공연 . 전시 덕질

뮤지컬 관람 후기: 명성황후

료니 :) 2025. 3. 30. 05:29

안녕하세요. 여러분

 

며칠 동안 개인적인 사정도 좀 있었던 데다, 대형산불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시는 와중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가 마음이 쓰여서 자중하고 있다가 이제야 다시 찾아왔습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조심스럽게 돌아온 저의 오늘의 포스팅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제가 뮤지컬 관람 후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년에 몇 편 정도는 뮤지컬을 보는 것이 인생의 낙 중 하나인 저의 올해 첫 뮤지컬은 바로 명.성.황.후 입니다!

 

해당 공연은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이었는데요..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다는 것은 작품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공연은 명성황후와 고종의 일대기는 물론, 한국의 뼈아픈 역사 중 하나인 일제강점기 시절의 잊을 수 없는 치욕의 사건인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저는 해당 공연을 21살 때 처음 봤었는데요, DVD로만 뮤지컬을 접했었던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실 관람을 한 인생의 첫 뮤지컬이었습니다.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저는 명성황후 뮤지컬을 처음 관람했을 때 느꼈던 그 때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어요. 

비록 서로 정치적 의견은 달랐으나, 약소국의 명운을 어깨에 짊어지고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애쓰는 모습은 같았던 명성황후와 고종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일생이 교과서로 배울 때보다 훨씬 더 피부로 와닿았음을 물론,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일본의 무자비한 만행에 치가 떨리고 소름이 돋았었죠. 

 

게다가 그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연출, 음악, 조명과 무대 의상 하나하나까지 어린 제게 너무나 강렬한 충격으로 남았었습니다. 

 

때문에 30대인 지금에도 20대에 느꼈던 것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낮 공연을 3주 전쯤 미리 예매해 두었었고, 해당  공연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예매 당시 원하는 케스팅의 VIP 좌석은 이미 매진인 상황이라 R석으로 예매를 했는데요, 마티네 할인(낮시간 공연 할인)을 받아 예매를 할 수 있었어요 :)

 

 

 

 

 

 

제가 앉은 자리는 바로 A열에 초록색으로 표시 되어 있는 자리인데요.

솔직히 무대는 생각보다 굉장히 가까이 보여서 좋았지만, 해당 자리를 예매하신다면 개인적으로 비추예요..ㅜ

보시는 바와같이 스테이지가 꽤 넓게 표시 되어 있길래 저는 시야 제한이 크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좌석도 R석으로 빠졌구나 생각했구요. 그러나 제 예상과 달리 시야 제한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무대를 넓게 쓸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무대를 깊게 쓸 때는 안쪽 상황은 절반 정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ㅜ

솔직히 그나마 마티네 할인을 받아 예매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봤지, 정가를 다 주고 봤으면 굉장히 많이 속상했을 것 같아요. 

 

 

만약 A열을 예매하실 거라면, 차라리 B열 라인에 가까운 끝자리로 해서 좀 더 뒷 쪽으로 예매 하시길 추천 드려요. 

예전에 해당 공연장 A열 끝자리(B열에 라인에 가까인 있는) 뒤쪽 좌석에서 다른 뮤지컬을 보았을 때는 무대가 가까이 보이지는 않았어도 시야제한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해당 일자의 메인 캐스팅은 바로바로 뮤지컬 계의 잉꼬부부 김소현 & 손준호 배우였는데요, 두 분이 오랜만에 부부 역으로 캐스팅이 된거라고 들어서 뭔가 좀 더 리얼리티가 살아날 것 같은 기대감에 선택했는데, 멋진 두 배우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손준호 배우는 예능에서 보이던 장꾸의 모습의 온데간데 없이 프로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었고, 김소현 배우는 마치 진짜 명성황후가 무대에 오른 듯 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흥선대원군 역은 서영주 배우, 홍계훈 역은 백형훈 배우,  미우라 역은 문종원 배우가 맡았습니다. 

서영주 배우는 생각보다 대원군 역에 너무 잘 어울렸고, 백형훈 배우는 일편단심 명성황후를 지키는 무사 역을 너무나 멋지게 잘 소화 했어요. 게다가 문종원 배우는 목소리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고종 앞에서 일본의 검은 속내를 감추고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저 대한의 태평성대를 바라는 척 하는 연기를 하며 부르는 넘버에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시 그가 미우라 역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뻔 했답니다ㅎㅎ

 

 

 

3/21 낮공연 캐스팅 보드

 

 

 

 

1막이 끝이나고 2막이 시작 되기 전, 인터미션 시간에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고 MD 상품을 둘러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MD 상품 구성이 꽤 괜찮더라구요~ 때문에 저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잘 이루어진 디자인의 댕기 스크런치를 구매했어요.

 

 

 

 

 

예매 직전까지 캐슷을 고민했던 차지연 배우 포스터와 함게 찰칵!!

만약 김소현 & 손준호 두 배우의 부부 캐미 캐스팅이 아니었다면 차지연 배우의 공연을 예매했을지도 모를만큼 제가 공연을 꼭 보고싶은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문의를 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MD 상품 전체 사진도 찍어올 수 있었어요~ㅎㅎ

 

 

 

포토월 인증샷이 빠지면 섭하쥬~ㅎㅎ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선생이 하신 말씀처럼 역사는 절대 잊지 말되 잘한 것은 널리 알리고, 잘못한 것은 반성하고 사과하며, 뼈아픈 것은 가슴에 새겨 다시는 그런 끔직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앞으로 살아갈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들의 의무이자 책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참으로 혼란한 요즘이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좀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때문에 저부터 먼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 전만에 일어나는 일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다음에는 어떤 신명 나는 덕질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해 주세요 :)

 

 

 

 

'공연 . 전시 덕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디어아트 전시: Colors of LOVE♡  (4) 2025.03.04